← 부모 가이드

생활습관·사회성

차례를 기다리기 힘든 아이: 참으라고 하기보다 기다림을 보이게 만들기

2026-10-23 · Dear Nuri

차례를 기다리는 행동은 한 번의 지시로 생기지 않습니다. 기다릴 시간과 순서를 눈에 보이게 하고, 아이가 해낼 수 있는 짧은 연습부터 시작해 보세요.

차례를 기다리기 힘든 아이: 참으라고 하기보다 기다림을 보이게 만들기

가게 줄에서 앞으로 나가려 하거나, 가족이 말하는 동안 끼어들거나, 자기 차례가 오기 전에 물건을 잡는 아이를 보면 “기다려”를 몇 번이나 말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하지만 기다림은 아이가 한 번의 지시를 듣고 바로 갖추는 태도라기보다, 순서를 이해하고 지금 원하는 행동을 잠시 미루는 연습입니다. 아이가 얼마나 기다릴 수 있는지는 나이뿐 아니라 배고픔, 피로, 상황의 길이와 예측 가능성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기다려” 대신 순서와 다음 행동을 알려줍니다

“기다려”라는 말만으로는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하면 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먼저 누나가 손 씻고, 다음은 네 차례야”, “계산이 끝나면 네가 가방을 들자”처럼 순서를 말로 표시하세요. 차례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아이라면 손가락으로 순서를 세거나 작은 물건을 차례 표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

NAEYC는 유아가 기다리는 차례,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일 등을 연습 중인 기술로 보고 어른이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도록 권합니다. 아이가 바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고집이나 이기심으로 단정하기보다, 현재의 기다림이 너무 길거나 상황이 복잡하지 않은지 먼저 점검해 보세요. [NAEYC 아이의 행동을 안내하는 부모 팁](https://www.naeyc.org/node/2070)

기다리는 동안 ‘할 일’을 작게 줍니다

대기 시간이 짧더라도 아이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 있는 일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부모 곁에 서서 메뉴 그림을 찾아보거나, 가방 끈을 잡거나, 노래 한 소절을 부르는 등 안전하고 조용한 행동을 제안합니다. “가만히 있어” 대신 “내 옆에 서서 차례표를 같이 보자”처럼 구체적인 행동을 알려 주세요. 신호등과 도로처럼 안전이 중요한 곳에서는 기다림을 놀이로 바꾸더라도 어른이 안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연습은 아이가 해낼 수 있는 짧은 순간부터 시작합니다. 집에서 물을 따르기 전에 어른이 먼저 잔을 놓고, 아이가 몇 초 뒤 자기 차례를 갖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해볼 수 있어요. 성공했을 때 “기다렸네”라고 일반적으로 칭찬하기보다 “내가 컵을 놓는 동안 손을 무릎에 두고 기다렸구나. 이제 네 차례야”처럼 실제 행동을 설명합니다.

원하는 것을 미루는 것과 감정을 참는 것은 다릅니다

기다리는 동안 아이가 “내가 먼저 할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를 막기보다 “먼저 하고 싶구나. 지금은 아빠 차례고, 그다음 네 차례야”라고 감정을 인정하면서 순서를 유지합니다. 약속한 순서가 바뀌면 이유를 설명하고 다시 예측 가능한 순서를 정하세요. 어른이 매번 규칙을 바꾸면 아이가 기다림을 배우기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가 이미 너무 배고프거나 지쳐 있다면 기다림 연습을 밀어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가능한 상황이라면 물과 간식을 준비하거나, 줄을 서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등 환경을 조정하세요. 모든 실제 대기 상황을 훈련 장면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관찰은 ‘몇 분 참았나’보다 상황을 기록합니다

아이에게 차례가 잘 보였는지,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어른이 다음 순서를 알려줬는지, 기다리는 동안 할 일이 있었는지 적어보세요. 어떤 조건에서 성공이 쉬워지는지 알면 집과 기관에서 같은 단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다림뿐 아니라 여러 일상에서 충동을 조절하기 어렵고 참여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담임교사나 소아청소년과와 상황을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Dear Nuri의 관점에서 기다림을 배운다는 것은 아이가 욕구를 숨기거나 어른 말을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네 차례가 아니지만, 순서는 예측 가능하고 네 차례도 온다”는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짧고 분명한 기다림, 어른의 일관된 약속, 성공을 알아봐 주는 말이 그 연습을 도울 수 있어요.

이 글은 교육·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료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 모습 살펴보기